쿠쿠전자, 정수기 필터교환 빼먹고 오리발?

2015-05-08     윤주애 기자

정수기 관리자가 필터관리를 엉망으로 해놓고 거짓말로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직장인 김 모(여)씨는 2년여 전 홈쇼핑을 통해 쿠쿠전자의 얼음정수기를 렌탈했다. 당시 광고에선 약정기간 동안 클린서비스와 필터 교환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정작 2년 간 정수기 필터를 교환한 건 1번 뿐이었다고.

담당자를 믿고 관리를 맡겼던 김 씨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클린서비스를 해주러 온 다른 관리자가 귀뜸해줬기 때문이다.

김 씨는 지난 2월 쿠쿠전자에 민원을 제기해 3월에 두 번째 필터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

었다.

문제는 담당 관리자의 태도였다.

담당 관리자는 그동안 필터를 교체한 게 1번이 아니라 2번이라며, 지난해 11월에 필터를 교체했는데 점검표에 표시하는 걸 깜박 잊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렌탈 후 서비스 점검표에 클린서비스만 진행한 것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사과는 커녕 필터 교환을 했다고 우기고 있다"며 "정확한 확인을 요청했지만 고객센터마저도 짜증과 한숨를 내며 약속한 시간에 전화하지도 않는 등 무성의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억울해 했다.

이와 관련해 쿠쿠전자 측은 "내부적으로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