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식품, SPC 품에서 종합식품기업 변신...제빵비중 올해 절반 이하로
SPC그룹 계열사인 삼립식품(대표 윤석춘)이 식품소재 및 유통사업 강화로 제빵회사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2013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 가운데 식품소재/유통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0%에 육박하며 주력 사업으로 부상했다.
올해는 식품소재/유통사업이 매출의 절반을 넘기며 본업인 제빵사업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다.
식품소재사업은 급식이나 프랜차이즈 등 업체에 식품소재를 유통하는 B2B사업이 주력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물적분할을 통해 삼립GFS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식자재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식품소재/유통사업 매출은 4천212억 원으로 전년보다 1천100억 원 이상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26.1%에서 지난해 38%로 증가했다.
삼립식품의 뿌리인 제빵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6천148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9%에서 55.5%로 소폭 확대됐다.
떡 전문 프랜차이즈 ‘빚은’ 등 프랜차이즈사업과 기타사업의 매출이 줄어든 것을 제빵사업이 메웠다.
하지만 올해는 식품소재/유통사업의 성장에 밀려 제빵사업의 비중은 40%대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식품소재/유통사업이 향후 삼립식품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투자증권 손주리 연구원은 “SPC그룹사의 연간 매입금액은 1조~1조4천억 원 수준”이라며 “향후 삼립GFS가 전사의 식자재 유통을 책임진다고 가정하면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모회사인 파리바게트 역시 삼립식품이 장기적으로 식자재를 공급할 채널이 된다는 점이 호재로 분석된다.
SPC그룹 관계자는 “삼립식품의 주력사업인 제빵부문은 원가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률이나 마진율이 낮았다”며 “그동안 B2C에 집중했다면 지난해부터는 식자재유통 등을 통해 B2B를 늘리는 등 수익성 강화를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