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려도 '쥐꼬리 보상'...'소액암' 어느 보험사가 유리?

2015-05-11     김문수 기자

삼성화재(대표 안민수)와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박찬종), 동부화재(대표 김정남),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암 발병률이 높아지자 소액암 질병 항목을 늘려 보장범위와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암(유사암) 진단시 소비자에게 지급되는 금액도 가입금의 10% 수준에 불과해 20%대를 기록한 중소형사보다 못한 경우가 많았다.

소액암은 일반암에 비해 치료비가 적게 들고 완치율도 높다는 이유로 보장을 많이 받지 못한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액암으로 지정되는 암의 종류가 적고, 진단금지급 비율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사들은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경계성종양, 제자리암 등 4가지를 공통적으로 소액암으로 지정하고 있다.

손보사의 경우 대형사로 꼽히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가 여기에 더해 대장점막내암을 소액암으로 추가했다.

반면 LIG손보(대표 김병헌)와 한화손보, 롯데손보(대표 김현수) 등은 대장점막내암을 소액암에서 제외해 보장범위를 상대적으로 넓게 인정해주고 있다. 

암진단금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한화손보가 10%만 지급하는데 비해 LIG와 롯데손보 MG손보(대표 김상성), 흥국화재(대표 조훈제) 등은 20%를 지급해 조건이 훨씬 후하다.

생보사의 경우 통상 대장점막내암을 포함한 5가지 질병을 소액암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일부 보험사는 소액암 종류를 이보다 더 많이 정해 놓고 있다.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은 비침습방광암을 추가했고, 흥국생명(대표 김주윤)은 전립선암도 소액암으로 본다.

다만 생보사는 소액암이라도 손보사에 비해 보장규모가 큰 편이다.

흥국생명과 동양생명만 일괄적으로 10%를 지급하고, 교보생명(대표 신창재)과 한화생명(대표 김연배 차남규) 등은 소액암이라도 진단금을 최대 24%까지 지급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마다, 상품 출시 시기별로 소액암 분류가 다르다"며 "소액암 중에서도 임파선 등 전이를 일으킨 갑상선암도 검사 결과에 따라 전액을 받을 수도 있으니 확인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