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LF' 방긋', 제일모직 '울상'...올해 승부수는?

2015-05-08     조윤주 기자

패션업계 양대산맥인 제일모직(대표 윤주화)과 LF(대표 구본걸)가 올 1분기 엇갈린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신제품 개발과 해외진출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58억 원 감소한 3억 원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도 911억 원 줄어든 4천632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 대해 제일모직 측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장기 불황이 지속된 데다 따뜻한 날씨 탓에 2월까지 판매가 이뤄져야 하는 겨울 주력상품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LF는 지난해 패션 시장이 침체된 와중에도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5.8%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LF의 1분기 실적은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2개사의 추정치를 평균한 값이다.

하나대투증권 이화영 연구원은 전년도 높은 역신장을 지속한 스포츠 부문 매출 회복과 온라인(모바일) 채널의 가파른 성장세가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은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개선을 위한 두 업체의 행보는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F는 신규 유통망 강화, 해외 진출 가속화 등에 치중하고 있다.

제일모직 측은 “소재와 기능을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비쳤다.

빈폴은 잘 구겨지는 리넨 소재의 단점을 보완한 ‘딜라이트 리넨’ 제품을 출시하고 2주도 되지 않아 1천장 가까이 판매가 이뤄졌다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로가디스 등 남성복 라인은 IT와 실용성을 가미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F는 매출 성장이 가파른 모바일이나 온라인몰 등 신규 유통망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등 해외에 진출한 해지스 브랜드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