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삼성전자 평택라인 투자로 '인텔' 넘어설 것"

2015-05-08     윤주애 기자

삼성전자가 평택라인 투자로 종합 반도체 업체로 성장해 오는 2017년에는 업계 1위인 인텔을 넘어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8일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로 반도체 매출액을 두 배 이상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기반이 조성됐다"며 "앞으로 3D 낸드(NAND)와 시스템 반도체를 근간으로 인텔을 넘어서는 종합 반도체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경기도 평택시에 세계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 착공식을 가졌다. 평택 라인은 총 87만5천 평으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48만 평)의 두 배이며 기흥화성을 합친 규모다. 현재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이 최근 건설된 17라인을 포함 총 6개 라인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평택 부지는 12개 라인 이상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평택 라인 증설 효과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평택 라인이 100% 완공될 경우 매출은 2015년 매출의 두 배 성장 기준으로 반도체만 약 90조 원, 영업이익은 30조 원을 낼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가 평택을 기반으로 D램(RAM)뿐 아니라 신규 제품인 3D 낸드와 시스템 반도체로 매출 성장이 확대되면서 2017년 인텔을 넘어서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인텔의 경우 PC성장 둔화로 매출이 2015년 556억 달러에서 2016년 550억 달러로 정체하고 2017년에는 544억달러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및 3D NAND로 2015년 439억달러에서 2016년 492억달러, 2017년에는 566억달러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M/S는)은 지난해 기준으로 15%인 인텔이 1위, 삼성전자가 10.4%로 2위인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3D 낸드 48단 추진 및 시스템 반도체 AP 매출 증가로 2015년 M/S는 12%로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이 기존 화성과 기흥에서 평택까지 확장됨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의 활동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 및 소재업체가 최대 수혜 대상으로 예상되고, 해당 인프라 공사 및 장비 투자는 2015년부터 향후 5년간 진행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