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17만원짜리 배터리 매년 교체?

2015-05-12     안형일 기자

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를 구입한 소비자가 비싼 배터리 가격과 짧은 교체주기에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 이천에 사는 허 모(여)씨는 작년 3월 일렉트로룩스(대표 문상영) 무선청소기를 38만 원에 구입했다.

작은 규모의 신혼집이라 무선청소기가 사용하기에도 편리하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장만했다고.

하지만 사용한 지 10개월만에 청소기가 먹통이 됐고 AS센터에서는 배터리 수명이 다 됐다고 설명했다.

직원으로부터 배터리 가격을 듣고 허 씨는 귀를 의심했다. 구입가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인 17만 원.

허 씨가 소모품인 배터리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항의해 봤지만 직원은 보통 1년으로 계산된 배터리 수명을 감안해 '측정된 적정가'라며 말을 잘랐다.

허 씨는 "38만 원짜리 청소기의 배터리가 17만 원이라는 게 말이나 되느냐"며 "구입 당시 배터리 가격이나 수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었고 홈페이지나 설명서에도 아무런 안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기가 얼마 쓰고 버리는 제품도 아니고 배터리 교체할 때마다 17만 원씩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관계자는 "배터리 수명은 사용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년에서 길게는 1년 반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며 "휴대전화 배터리가 3~4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17만 원이라는 가격이 충분히 납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배터리 무상 AS기간은 6개월로 규정되어 있지만 교체 가격에 대한 설명은 별도로 고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