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핵심 자산 매각과 계열사 구조조정에 집중

2015-05-10     윤주애 기자

포스코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과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포스코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포항 지곡동 소재 롯데마트 건물과 부지를 18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롯데쇼핑과 체결했다. 또한 인근 주택단지 내 유휴 부지와 성실아파트 철거지 부지 등도 200억 원에 매각했다. 

철강과 관련이 없는 비핵심 사업은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정리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계열사인 포스코P&S는 자회사인 뉴알텍의 지분 60.1% 중 40.1%를 대창스틸에 매각하는 작업을 이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 플랜트 부붐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은 부실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철강·정비 위주로 사업을 전환했으며 인력의 30%를 줄였다.

포스코는 해외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강관제조 업체인 USP(United Spiral Pipes)의 지분 35%를 러시아 철강업체인 에브라즈에 매각했다. USP는 지난 2007년 포스코가 US스틸, 세아제강과 함께 총 1억3천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남미 조림사업을 위해 이건산업과 함께 설립한 포스코-우루과이를 현지 업체에 매각하는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 지분 40%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1조 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는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자금확보는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철강과 관련이 없고 비핵심 사업은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계속 정리할 계획"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저수익사업으로도 구조조정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