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차석용 부회장 '방판시대 끝났다고'?...매출 반등 성공

2015-05-12     조윤주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유통채널 재정비를 통해 방문판매 매출을 크게 늘려 눈길을 끈다.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전통적으로 방문판매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LG생활건강이지만, 지난해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타며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방판 매출이 6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445억 원보다 57%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 아모레퍼시픽에 비해 방판매출이 1천255억 원이나 뒤처졌지만 1년 만에 800억 원대로 차이를 좁혔다.

한류 바람을 타고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과 달리, 방문판매는 성장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지만, 차석용 부회장은 이 같은 추세를 거슬러 역주행에 성공한 셈이다.

이처럼 LG생활건강이 방판 매출을 늘리고 있는 것은 지난해 방판 채널을 재정비한 덕분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브랜드 강화와 함께 방판 판매원(이하 카운슬러)을 늘리는 전략을 펼쳤다.

2013년 1만2천400여 명이었던 카운슬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5천800여 명으로 늘었다. 올 1분기에는 1만5천900여 명으로 3개월 만에 100여 명을 더 늘렸다.

방판에서 판매하는 후, 오휘, 숨 등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품질 등 브래드력 강화도 방판 매출을 증가시킨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방판 카운슬러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사기 진작을 위한 우수자 시상 등 제도가 마련돼 있다”며 “교육과 지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방판 판매를 늘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