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대박' 홈앤쇼핑, 고객센터 불통으로 또 '원성'
2015-05-14 문지혜 기자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홈앤쇼핑 측 고객센터와 홈페이지 게시판에 항의해도 반응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호소가 하루에도 수십건씩 줄을 잇고있다.
업체 측은 소비자 문의가 최근 크게 늘어 대응이 지연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동구에 사는 장 모(여)씨는 지난 3월 홈앤쇼핑(대표 김기문, 강남훈)에서 백수오궁 3개월치를 구매했다. 한 달 정도 복용했을 무렵 ‘가짜 백수오 사태’가 벌어졌고 홈쇼핑 환불 방침이 나올 때까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고.
홈앤쇼핑 등은 5월8일 오후가 돼서야 아직 섭취하지 않은 잔여 제품에 한해 환불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장 씨는 미온적인 환불 방침에 화가 났지만 일단 남은 2개월치에 대해 환불을 요청하기 위해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다.
하지만 신호연결음과 함께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안내음이 흘러나왔다. 10~15분을 넘게 기다려도 통화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고. 또한 8일부터 닷새 동안 고객센터뿐 아니라 홈페이지 게시판에 3번에 걸쳐 항의글을 올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장 씨는 “환불 방침이 나온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다른 곳에서 구입한 사람은 벌써 환불을 받았다던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충청북도 충주시에 사는 김 모(남)씨도 같은 고충을 겪고 있다. 지난 2월 홈앤쇼핑에서 백수오 5개월치를 구입해 어머니에게 선물했다는 김 씨.
8일 환불 방침이 발표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홈앤쇼핑 고객센터에 연락했지만 5일 동안 수십 통의 전화가 단 한번도 연결되지 않았다.
김 씨는 “고객센터 연결이 되지 않아 환불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가짜 백수오를 팔았는데 환불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냐”며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현재 민원상담 건수가 크게 늘어 고객센터 연결이 지연되고 있으며 게시판 역시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며 “접수가 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안내했다.
현재 GS홈쇼핑(대표 허태수), CJ오쇼핑(대표 변동식), 현대홈쇼핑(대표 강찬석), 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 NS홈쇼핑(대표 도상철) 고객센터도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10분 안에 상담원과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