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의 '질적성장'으로 체질개선 성과

2015-05-20     김문수 기자

▲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삼성생명 사장이 올들어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린 반면, 역마진 우려가 있는 저축성 보험판매는 줄이며 체질개선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눈길을 끈다.

김창수 사장이 '질적성장'과 '현장중심의 경영' 방침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전체 수입보험료(매출)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5조9천333억 원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로 경영여건이 악화된 가운데도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한 것이 수입보험료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분기 종신보험 등 사망보장타입이 포함된 보장성보험 상품 수입보험료(일반+특별계정)는 2조7천6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2조5천560억 원) 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사망보장 타입 상품은 15.8% 증가했다.


보장성보험은 사람의 생명과 관련해 사고가 생겼을 때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고객에게 돌려주는 보험금이 그동안 받은 보험료를 넘지 않아 수익성이 높은 고마진 보험이다.

보장성보험에 이어 연금보험 등 금융형보험상품 수입보험가 6.1% 증가했다. 반면, 최저금리가 보장돼 역마진 우려가 높은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에 비해 4.2% 감소했다.

이에 힘입어 수익성도 좋아졌다.

보험료수익에서 비용을 제한 보험손익은 지난해 1분기 8천123억 원, 올해 같은 기간 1조474억원으로 28.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업계 2위권인 한화생명의 보험손익이 13.2% 증가한 것을 앞서는 성적이다.


신계약실적의 잣대가 되는 보장성보험의 연납화보험료(APE)도 양호한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보장성 연납화보험료가 5천117억 원으로 전체의 54.8%를 차지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이 같은 성과는 김창수 사장의 질적성장 경영방침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창수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회사가치 중심의 질적성장 △현장 중시 경영체제 정착 △저금리저성장 손익기반 공고 △투명하고 열린 조직문화 구현이라는 4가지 중점 추진사항을 밝혔다.

김 사장은 질적 성장의 기반을 보장성 보험으로 보고 보장성 상품 영업에 중점을 뒀다. 보장성보험은 상품 구조가 복잡한데다 보험료가 저축성보험보다 비싸 설계사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김창수 사장은 또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업무를 보험설계사 3만여명을 독려하는 현장중심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본사 임직원들은 컨설턴트가 보유하고 있는 영업 관련 자격증 취득과 보험상품 공부를 병행하도록 했다.

이로인해 전속 설계사 숫자는 지난해 3월 2만9천89명에서 올해 3월 2만6천523명으로 감소했지만 1인당 연납화보험료 생산성은 22.9%로 전년 동기 20%에 비해 높아졌다.

김창수 사장은 최근 생명보험협회가 주관하는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에 응시하는 파격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