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범 LG이노텍 사장, '팔방미인' 성적표...신용등급·실적·주가 '굿'
2015-05-15 윤주애 기자
이 사장은 2011년 12월 취임한 이후 회사를 내실있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익을 내는 구조로 탈바꿈 한 덕분에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한국기업평가·NICE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최근 LG이노텍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LG이노텍이 종합전자부품업체로서 확실하게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부담은 덜었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 원종현 수석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이 기술우위에 기반한 모바일 관련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된 반면, 재무레버리지는 크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LG이노텍은 매출이 2011년 4조5천500억 원에서 지난해 6조4천700억 원으로 4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2년 773억 원으로 흑자전환 한 이후 계속 이익을 내면서 지난해에는 3천140억 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상각전영업이익(EBITA)은 2011년 4천51억 원에서 지난해 9천34억 원으로 123%나 증가했다.
2011~2012년 LED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1조8천억 원에 육박했던 순차입금도 지난해 1조300억 원대로 40% 이상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2012년 285%에서 지난해 161%로 124%포인트 낮아졌다.
LG이노텍은 실적개선으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3년 동안 주가가 38.2% 상승했다. 같은 기간동안 코스피지수는 19% 올랐고, 라이벌 삼성전기는 30.9% 하락했다. LG이노텍은 지난 14일 주가가 전날보다 1.95% 오른 9만9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사장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품질을 높이기 위해 광주, 구미, 오산, 파주, 청주 등 전국 사업장을 오가며 불량률을 낮추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LG이노텍이 생산하는 카메라모듈은 전세계적으로 성능을 인정 받아 애플, 소니, 화웨이 등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전략스마트폰 'G4'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이 탑재됐다.
이 사장은 1983년 반도상사(현 LG상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LG전자 PCB사업부장과 MC사업본부 생산담당 부사장, LG이노텍 부품소재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30년 만에 CEO에 올랐다.
어느 곳에서든 최선을 다해 일하면 그 곳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수처작주'를 좌우명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