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하이투자증권 외 금융 3사 재편작업

2015-05-22     윤주애 기자
현대중공업이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금융관련 3개사에 대한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22일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금융계열 3개사가 지나치게 소규모인 데다가, 하이투자증권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 기대효과가 있음에도 그렇지 못해 왔다”면서 “금융 관련 분야에 대한 재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금융 계열사 재편작업이 현대종합상사의 현대자원개발 흡수 등 그룹 전체 사업구조 개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21일 현대중공업(40%)과 현대미포조선(35%), 현대오일뱅크(15%) 등이 보유하던 현대자원개발 지분 90%를 넘겨받아 지분율을 100%로 만들었다.

회사 측은 하이투자증권 등 금융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재편을 추진해 금융 분야를 그룹의 주요 핵심 사업 중의 하나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업금융 정몽일 회장은 그룹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퇴진하기로 결정했다. 현대기업금융은 현대중공업이 지분 67.5%를 보유한 계열사로 정몽일 회장도 지분 4.6%를 갖고 있다. 정몽일 회장이 물러나기로 하면서 현대기업금융 자회사인 현대선물과 현대기술투자 최고경영진도 한꺼번에 바뀌게 됐다.

정몽일 회장은 이번 사업 재편이 현대기업금융 등 금융 3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고, 회사 발전을 위한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에 일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본인 스스로 명예롭게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업금융은 1996년 현대종금의 자회사로 출발해 주로 기업을 상대로 파이낸스 업무를 해 왔다. 1997년 설립된 현대기술투자는 벤처기업 육성 등 창업투자 업무를 해 왔다. 현대선물은 1997년 설립돼 선물관련 업무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