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결의…통합법인명은 ‘삼성물산’

2015-05-26     문지혜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6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다. 제일모직 기준주가에 따라 1:0.35로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회사 사명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고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건설, 패션 등 사업별 시장 확대를 추진하면서 핵심사업 경쟁력과 해외영업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삼성물산 역시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사업 정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 다각화 방안을 검토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패션, 식음료, 건설, 레저, 바이오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와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측은 “양사가 각각 운영해온 건설 부문을 통합해 건설사업 경쟁력 제고 및 운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졌고 상사 부문의 글로벌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해 패션‧식음료 사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로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핵심 사업인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식음료 등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34조 원에서 2020년 6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