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미술관, 8월13일까지 개관 20주년 전시회
2015-05-27 윤주애 기자
이번 ‘철이 철철’전은 고려 시대의 철불상 등 고대 유물 20점을 포함해 한국 조각 1세대인 송영수(1930~1970) 작가 및 정현(1956~) 작가의 철 조각상, 류연희(1962~) 작가의 금속공예, 김경환(1964~) 작가의 철제 가구 디자인 등 작가 17인의 작품 총 80점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철이 예술의 소재로 무궁무진하게 변화되고 확장되는 모습을 고대 철조 유물부터 현대미술, 디자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관객들은 ‘세상을 지키는 철’로 이름 붙여진 도입부에서 김택기(1971~) 작가의 로보트 태권브이를 만나고 1부 ‘철, 역사가 되다’, 2부 ‘철, 예술이 되다’, 3부 ‘철, 생활이 되다’ 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철이 철철’이라는 전시회의 타이틀은 포스코센터 1층 로비에 설치된 백남준 작가의 작품 '철이 철철-TV깔대기, TV나무'에서 따온 것이다. 백 작가는 작품을 설치하며 “철 만드는 회사니 철이 철철 넘쳐나라”며 포스코의 발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어린이들이 철의 특성을 이해하고 철을 활용해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체험 미술교실도 마련됐다. 금속판이나 철사 등을 이용해 키네틱 아트나 정크 아트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전망이다. 초등학생 80명을 두 차례에 나눠 모집하고 있다.
포스코미술관은 포스코가 서울에 포스코센터를 준공한 1995년에 포스코갤러리로 출발한 이래 ‘생활 속의 예술, 예술 속의 생활’이라는 모토로, 신진 작가 발굴 및 중견 작가 재발견, 작품 수집활동 등 꾸준하게 동시대 미술계 발전을 지원해 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