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합병 발표 제일모직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검토
2015-05-28 윤주애 기자
한국기업평가(대표 윤인섭)가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키로 한 제일모직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릴지 검토하는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다만 삼성물산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봤다.
한기평의 김광수 평가3실장과 배인해 선임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상대적으로 현금창출력이 낮고 재무구조가 열위인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할 경우 회사 재무구조가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지난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오는 7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제일모직이 오는 9월1일 합병을 완료하고 삼성물산으로 사명을 변경해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한기평은 합병이 완료될 경우 삼성물산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물산의 건설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제일모직의 패션, 레져, 급식사업이 추가되면 수익성 다변화 효과로 이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으리란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한기평은 양사의 합병에 반대해 대량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될 경우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여지를 뒀다. 한기평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에 대한 재무부담 규모 등 합병진행과정을 모니터링해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