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운 하나카드, 1분기도 적자...통합 시너지 언제?

2015-06-03     손강훈 기사

지난해 12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를 묶어 출범한 하나카드(대표 정해붕)가 합병으로 덩치는 키웠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합병으로 총자산 6조를 돌파하며 우리카드를 앞질렀지만, 올해 1분기 전업계 카드사 7곳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 1분기에 당기순손실 40억 원을 기록했다.

7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적자를 낸 곳은 하나카드가 유일하다.

하나카드는 총자산 3조2천억 원 대의 하나SK카드와 총자산 2조6천억 원 대의 외환카드가 지난 12월 합병하면서 총자산이 6조8천401억 원으로 급증했다.

우리카드(대표 유구현)를 추월해 6위에 오르면서 롯데카드(대표 채정병)도 추격가시권에 두게 됐다.

하나카드의 올 1분기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개인 신용 및 금융매출)은 10조6천760억 원을 기록해 역시 우리카드를 앞섰다.

다만 전업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4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수익성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150억 원 적자를 냈던 것에 비하면 수지가 개선됐지만 롯데카드와 우리카드가 수백억 원대의 흑자를 낸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는 통합 관련 비용 발생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IT통합 등 일시적 비용 때문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을 뿐, 통합 관련 일시적 영향을 제외하면 74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났다”며 “7월 예정인 IT통합이 마무리 되면 약 160억 원의 손익 개선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60억 원 정도의 비용이 상품 개발, 영업 및 마케팅에 쓰이게 되면 규모의 경제에 기반 한 통합 시너지가 발현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