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왕‧우육탕면' 인기몰이...점유율 회복 '청신호'

2015-06-02     문지혜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는 농심(대표 박준)이 올해 출시한 신제품을 바탕으로 라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심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62.8%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농심은 2013년 신라면을 앞세워 68.9%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64.3%로 4.6%포인트 줄어들으며 올해 1분기 1.5% 포인트 더 감소했다.

농심 매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라면 품목 매출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라면 품목 매출은 3천9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1분기 76.7%에서 지난해 75.6%, 올해 72.5%로 점차 감소했다.

연간 라면 품목 매출 역시 2013년 1조6천304억 원에서 2014년 1조5천385억 원으로 1천억 원(5.6%)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에 부는 웰빙 트렌드로 인해 국내 라면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데다가 오뚜기 진라면이나 삼양식품 등 2~3위 업체가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면발’을 강조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농심은 1월13일 ‘우육탕면’을 시작으로 4월20일 ‘짜왕’을 선보여 ‘차원이 다른 짜장면’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짜왕은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출고 기준 600만 봉을 넘어서 5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소비자가격 1천500원으로 계산하면 90억 원에 달한다. 최근엔 스테디셀러인 ‘짜파게티’뿐 아니라 부동의 1위인 신라면보다 마트 판매율이 30~50% 가량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월 초에 내놓은 우육탕면도 한 달 만에 500만 봉을 찍고 매출 13위에 올랐다. 또한 5월22~23일 불고기비빔면과 피자비빔면을 출시하는 등 라면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기존 경기 안성과 부산공장에 이어 경북 구미공장까지 생산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농심이 ‘면발’에 중점을 두고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우육탕면은 2월부터, 짜왕은 5월 들어 판매가 활성화된 만큼 2분기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