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무학 '순한 소주' 타고 순항...진로 '독한 소주' 마이웨이, 승자는?

2015-06-08     문지혜 기자

최근 주류업계에 ‘순하리’로 시작한 저도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롯데주류에서 내놓은 14도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가 인기를 끌면서 ‘소주칵테일(리큐르) 붐’이 일고 있다.

하지만 '참이슬'의 하이트진로는 여전히 독한 술을 밀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의 순하리는 출시 두 달 만에 1천만 병이 팔렸다. 일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제2의 허니버터칩’이라고 불리며 1인당 판매를 제한할 정도다.

▲ 롯데주류 14도 순하리(왼쪽)과 하이트진로 18.5도 참이슬.
롯데주류는 순하리로 인해 주력제품인 처음처럼(18도)의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으나 처음처럼 생산을 줄이고 순하리에 집중하는 '탄력생산'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순하리뿐 아니라 무학 역시 과일소주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내놨다. 컬러시리즈는 블루(블루베리)·레드(석류)·옐로우(유자) 등 총 3종으로, 출시 일주일만에 200만 병 판매를 돌파했다.

이외에도 경북지역 주류업체 금복주는 ‘상콤달콤 순한참(유자)’ 리큐르 제품을 출시하는 등 잇따라 저도주를 내놓고 있다.

반면 하이트진로 측은 20.1도를 강조한 ‘참이슬 클래식’을 강화하는 등 고도주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아직까지 저도주(리큐르) 제품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순하리로 시작한 저도주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 시기에 따라 주류업계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