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증권가 각종 행사 최소화...청결 유지 신경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에 증권가도 비상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메르스 확산에 대응해 고객 대상 투자 설명회를 줄줄이 연기, 취소하는 등 각종 행사 개최를 최소화하고 지점 청결도 유지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혹시나 고객들이 모여있다가 메르스에 전염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객장의 전광판도 꺼버렸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은 이달 중으로 예정된 전국 투어 설명회를 모두 취소했다.
서울, 부산, 광주, 대전을 돌면서 투자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설명회에 통상 200~300명의 고객이 오는 만큼 메르스 확산에 영향을 미칠까 하는 우려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역별 주식투자 세미나를 취소할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변재상)도 평택지점의 자산관리 세미나를 무기한 연기했다. 평택은 국내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지역이다.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본사 1층 객장의 시세 전광판 전원을 내렸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세 전광판을 운영하는 객장으로 60~70대 고령자들이 주고객이다.
대신증권은 '연세가 많은 고객 분들이 대다수인 만큼 예방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은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의 지점에 대해서는 지점장 판단에 따라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을 응대할 수 있도록 했고 현대증권(대표 윤경은)은 본사와 전국 영업점에 메르스 증상 및 예방, 조치사항 안내 공문을 발송하고 전 임직원에게 마스크를 배포했다.
또 대부분 증권사들은 본사와 영업점에 직원과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회식 등 직원들의 단체활동은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