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막아라" 현대자동차·LG유플러스 방어대책 돌입
메르스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현대자동차그룹과 LG유플러스 등 주요 기업들이 방지대책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은 CEO급 임원을 생산공장에 급파해 메르스 대응을 위한 전사 비상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방역 및 대응 체계를 뛰어넘는 수위의 대응 체계를 긴급 가동하고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을 각각 울산공장 및 화성공장에 보내 대규모 사업장의 메르스 대책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이 밖에도 계열사 및 협력업체에도 비상대응 체계 가이드라인 및 예방법 등을 숙지해 대응하도록 조치하고 전사적 교육을 실시했다고 현대차그룹 측은 밝혔다.
해외출장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 주동지역 해외출장자 대상으로 주관 일일점검을 실시하고 발열 등 의심증상 인원이 발생할 경우 단계별 조치에 따라 즉각 처리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국내외 행사는 잠정적으로 연기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사적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메르스 확산 추이를 감안, 단계별·부문별 대응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가 유필계 CR전략실장(부사장)을 반장으로 'LG유플러스 메르스 대책반'을 구성해 상황 종료 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대외적으로 범정부 메르스 대책반에 LG유플러스 직원을 파견하고 핫라인을 구성하는 등 적극 지원한다. 정부요청이 있을 경우 메르스 의심환자의 동선파악을 위해 휴대폰 위치추적 등 통신서비스를 즉시 지원키로 했다.
대내적으로도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한 근무지침을 전 직원에 안내했다. 회의, 교육 등은 문서, 메일로 가급적 대체하고 회식이나 워크숍 등도 연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후 조치로는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즉시 회사 내 간호사에게 통보한다. 특히 의사의 진단 또는 권고에 따라 메르스 의심 또는 확진 등으로 격리 치료가 필요한 경우 조직 책임자에게 즉시 보고 후 휴가를 사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유필계 메르스 대책반장(CR전략실장)은 "메르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고객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