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자기자본이익률 2위 '껑충'...하나카드, 나 홀로 '마이너스'
우리카드(대표 유구현)의 분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급증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크게 상승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업계 카드사의 ROE는 평균 2.13%로 집계됐다.
ROE가 가장 높은 카드사는 비씨카드(대표 서준희)였지만 눈에 띄는 곳은 단연 우리카드였다.
지난해 1분기 1.69%의 ROE로 하위권에 머물던 우리카드가 올해 1분기 3.44%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우리카드의 올 1분기 ROE는 전년 동기 대비 1.75%포인트 올랐다.
이는 분기순이익이 124.3%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매출 증가로 인한 가맹점 수수료수익 증가와 분사 후 전업계 카드사 수준의 카드금융 취급으로 수익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 것이 분기순이익 증가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수익과 카드금융 수익 증가 이외에도 발생한 1회성 수익 57억 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ROE가 전년 동기 대비 0.99%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롯데카드(대표 채정병)도 ROE가 하락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그만큼 비용도 늘어나 분기순이익이 줄었고 자연히 ROE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와 신한카드(대표 위성호)가 2%대 ROE를 기록했고 롯데카드와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는 1%대에 그쳤다.
하나카드(대표 정해붕)은 올해 1분기 순손실로 인해 ROE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통합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며 “곧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