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보행기에서 빨간 가루 날려..."유해한지 잘 몰라~"
2015-06-15 안형일 기자
반면 판매사는 제품 판매 시 이미 안내된 내용이라며 환불을 거절했다.
점퍼루는 보행기 모양으로 6개월에서 1년 사이 유아들의 걸음마와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는 유아용 제품이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서 모(여)씨는 지난 5월 온라인을 통해 7개월 된 아기의 성장 발달에 좋다는 피셔프라이스 점퍼루를 5만 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사용 보름이 지났을 때 아기의 얼굴과 팔에 빨간색 가루가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가루의 출처가 점퍼루 시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행여나 아기 입에 이물이 들어갈까 세탁을 하고 완전건조했지만 어김없이 빨간 가루가 묻어 나왔다고.
판매사에 따지며 반품을 요구하자 직원은 "원래 그런 제품"이라며 판매 전 안내된 사항이라며 잘랐다. 빨간 가루가 아기에게 무해한지 묻자 생산 과정을 몰라 정확히 설명하기 힘들다며 불안하면 천을 씌워 사용하라고 말했다고.
서 씨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작은 입자의 빨간 가루들이 아기의 몸에 잔뜩 묻어있어 깜짝 놀랐다"며 "행여나 아기 입에 들어간 건 아닌지 생각하니 소름끼친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브랜드라 믿고 샀는데 제품에 대해 아는 것 없이 판매에만 열올리는 판매처의 행태가 어이없다"며 꼬집었다.
피셔프라이스 판매사 관계자는 "제품마다 시트 재질이 다른데 해당 제품은 부직포로 이루어져 가루가 발생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 이에 대한 안내도 있다"며 "제품의 생산과정을 알 수 없어 가루의 유무해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며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천을 덧대어 사용하길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유아용품 브랜드인 피셔프라이스는 현재 공식 수입업체가 없어 병행수입으로 국내에 들어오고 있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