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올들어 세번째 검찰 압수수색
2015-06-22 윤주애 기자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2일 해군 잠수함 인수 비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이날 오전 서울 계동에 있는 현대중공업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잠수함 건조 및 직원 인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합수단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7~2009년 214급 잠수함 3척을 해군에 인도하며 부품 불량 등을 숨기기 위해 이를 심사하던 군 관계자들에게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합수단은 예비역 해군 중령 임모(57)씨가 잠수함의 성능문제를 눈감아준 대가로 현대중공업에 취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임씨는 지난 2007∼2009년 해군 잠수함 인수평가대장으로 근무하면서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잠수함의 핵심장비인 연료전지(Fuel Cell)의 정지문제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잠수함 3척 인수를 마무리한 뒤인 지난 2010년 3월28일 전역하고 이튿날 현대중공업 부장으로 취업했다. 임 씨는 이 같은 혐의로 이달 초 구속됐다.
합수단은 임씨의 해군사관학고 선배인 임모(68) 전 현대중공업 상무가 일자리를 약속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비리 의혹을 보강, 조사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