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분실하면 티머니 잔액도 사라져
2015-06-23 손강훈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 박 모(남)씨는 한 달 전쯤 휴대전화를 분실했다. 분실한 전화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새 휴대전화를 개통한 박 씨는 지속적으로 사용하던 티머니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고는 깜짝 놀랐다. 7~8만 원 가량이 잔액이 모두 사라지고 ‘0원’이라고 표시됐기 때문이다.
서둘러 티머니 측에 연락하니 실시간 모니터링를 통해 분실한 휴대전화가 켜지고 데이터 연결이 되면 남은 금액을 환불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박 씨는 “분실된 휴대전화와 그 유심카드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현실성 없는 형식적인 안내에 더욱 화가 났다”고 어이없어 했다.
한국스마트카드(대표 최대성)는 분실된 휴대전화의 전원이 꺼져 있어 네트워킹을 통한 정지가 불가능할 경우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휴대폰이 꺼져있으면 데이터 정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불이 어렵다”며 “모바일티머니 분실/도난 안심서비스에 가입하면 유심카드가 없어도 환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모바일티머니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는 휴대전화 분실 시, 잔액 회수 및 환불처리하는 서비스로 사전 서비스 신청을 한 후 분실 시 티머니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신고를 하면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 역시 분실된 단말기의 네트워크 상태가 'ON'이어야 잔액회수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휴대전화 분실/도난 시 전화기가 거의 꺼져 있는 현실을 반영할 때, 환불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