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공연 티켓 등록 오류 확인에 속터져~

2015-06-24     문지혜 기자
인터파크에서 구매한 공연 티켓이 다른 사람 이름으로 등록돼 사용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소비자가 피해를 호소했다. 인터파크 측에 여러 차례 확인을 요청했지만 공연 당일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기 때문.

업체 측은 “담당 기획사에서 확인이 되지 않아 늦어졌던 것으로 공연 입장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노원구에 사는 임 모(여)씨는 지난 6월 초 인터파크(대표 김동업)에서 10만 원짜리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공연 티켓을 2장 구매했다.

공연 티켓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팔찌가 집으로 배송되고, 팔찌의 번호와 전화번호, 이름 등을 공연 날짜인 6월12일 전에 온라인에 등록하면 입장이 가능한 시스템이었다.

6월 초 티켓을 받은 임 씨는 팔찌 두 개를 등록하기 위해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낭패를 봤다. 한 개는 쉽게 등록을 마쳤는데 나머지 팔찌 한 개에서 계속 오류가 발생했다.

인터파크 측에 문의하니 이미 다른 사람 이름으로 등록이 됐다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이름을 들먹였다. 임 씨가 모르는 사람이라고 설명했지만 확인이 필요하니 기다려달라고 이야기했다.

팔찌가 배송된 이후 서랍 속에 고이 보관했다가 바로 온라인 등록을 위해 꺼낸 것인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 황당했지만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다음날 오후 2시까지 확인 후 알려주기로 해놓고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임 씨가 답답해하며 먼저 연락하니 오후 5시, 오후 8시로 시간만 계속 미룰 뿐이었다.

혹시나 공연에 가지 못할까 걱정이 됐던 임 씨가 다른 해결방법이라도 알려달라고 했지만 무조건 확인이 필요하니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공연 당일인 12일 오전에는  ‘현장에서 확인해주겠다’는 무책임한 답으로 임 씨를 열불나게 만들었다.

임 씨는 “현장에서 확인한 뒤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었지만 등록이 안 돼 3일 내내 불안에 떨었다”며 “업체 잘못으로 확인이 안 돼 소비자가 발을 동동 구르는데 무조건 기다리라는 게 말이 되냐”고 답답해 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담당 기획사에서 확인이 되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당일 현장에서 확인해 입장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