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장세욱 대표이사 체제로 조직개편

2015-06-25     윤주애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25일 동국제강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장세욱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장고 끝에 포항 2후판 공장 가동을 멈추고 당진에서만 후판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25일 동국제강은 이사회를 열어 후판 사업의 역량을 당진 공장으로 집약하는 대신 포항 2후판 공장의 가동을 오는 8월1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품별 시장대응력을 높이고, 스피드경영과 책임경영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장 회장은 25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기로 했다고 알렸다. 동국제강은 현재 연산 340만톤 생산능력 당진, 포항 2개 공장을 운영중인데 앞으로는 연산 150만톤의 당진공장 단일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장기적으로 브라질 CSP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 사업화(쇳물부터 철강 제품까지 생산하는 사업구조)에 집중하고,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일본 JFE스틸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항 후판공장은 이미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회사측은 공장 단일화로 후판 사업의 손실 규모를 최대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하반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국제강은 기존 열연, 냉연, 구매, 경영지원본부로 구분된 기능별 본부에서 후판, 형강, 봉강, 냉연 등 4개의 제품별 본부로 바꾸고 구매본부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로 재편했다. 중앙기술연구소는 기술담당으로 전환해 전략담당, 재무담당과 함께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편성했다. 이에 맞춰 3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15명의 임원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한편 후판 사업 조정과 조직 개편으로 지난 1월 1일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며 구상했던 사업 구도를 명확히 했다. 동국제강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기존 후판, 봉강(철근), 형강 3개에서 올해 1분기 후판 21%, 봉강(철근) 28%, 형강 15%, 냉연(표면처리강판) 35%으로 확대, 분산 재편했다. 다음은 임원 인사 내용이다.


<승진> 3명

◇ 이사

후판관리담당 권종진(權宗鎭)

후판영업담당 이대식(李大植)

칼라영업담당 이현식(李賢植)

 

<보직변경> 15명

▲ 후판사업본부장(兼 당진공장장) 상무 제국환(諸國煥)

▲ 형강사업본부장(兼 포항제강소장) 상무 이태신(李泰信)

▲ 냉연사업본부장(兼 부산공장장) 상무 임동규(林東奎)

▲ 봉강사업본부장(兼 인천제강소장) 상무 김연극(金淵極)

▲ 재무담당 상무 이성호(李晟濠)

▲ 봉강영업담당 상무 최원찬(崔源讚)

▲ 봉강생산담당 이사 곽철(郭鐵)

▲ 형강생산담당 이사 도경록(都慶祿)

▲ 형강관리담당 이사 주철오(朱喆梧)

▲ 브라질제철기획팀장 이사 정상호(鄭尙昊)

▲ 냉연관리담당 이사 김광석(金光碩)

▲ 기술담당 이사 임병문(林炳文)

▲ 봉강관리담당 이사 박치안(朴治安)

▲ 후판생산담당 이사 최삼영(崔三煐)

▲ 형강영업담당 이사 김선회(金仙會)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