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등 손보사들 올들어 실손보험료 두자릿수 인상
실손의료보험은 상해나 질병에 따른 병원비의 80~90%까지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전년 말 대비 보험료를 가장 많이 인상한 보험사는 동부화재였다. 무려 20.8%나 올렸다.
이어 삼성화재 17.9%,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은 각각 16% 인상했다. 농협손보가 7.1%로 인상폭이 가장 적었다.
전체적으로 10개사 중 9개사의 보험료 인상률이 두자릿 수를 넘어섰다.
이번 인상은 2009년 10월에 ‘90% 보상’ 실손보험 상품이 판매된 이후 최소 5년간의 통계치를 반영한 위험률을 적용하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위험률이 오르면 보험료가 상승하는데, 보험사는 보험개발원의 위험률과 자체적으로 보유한 경험 위험률 등을 토대로 인상 보험료를 결정했다.
한화손보(대표 박윤식)의 지난해 손해율이 151.4%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박찬종)이 149.8%, 롯데손보(대표 김현수) 141.5%, 흥국화재(대표 조훈제) 140.5% 순으로 높은 손해율을 나타냈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는 138.9%, KB손보(대표 김병헌)는 130.5%, 동부화재(대표 김정남) 129.3%, MG손보(대표 김상성) 117.6%, 삼성화재(대표 안민수)106.1% 등이다. 농협손보(대표 김학현)는 92.1%로 유일하게 100%를 밑돌았다.
반면 14개 생명보험사는 일제히 보험료를 내렸다. 14개사 중 10개사의 손해율이 100%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다만 KDB생명(대표 안양수)은 108.7%의 손해율을 기록했지만 보험료는 6.9% 인하했다. 신한생명(대표 이성락), 삼성생명(대표 김창수), 동양생명(대표 구한서)도 100%를 웃도는 손해율을 나타냈지만 올해 보험료를 소폭 인하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실손의료보험료 적자를 줄이기 위해 보험료를 더 인상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2009년 이후 5년치 위험율이 반영되면서 인상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