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빵 먹다보니 거뭇한 곰팡이, 병원 입원해도 '나몰라'
2015-07-14 문지혜 기자
업체 측은 “담당자는 소비자가 먼저 연락하는 걸로 알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강원도 동해시에 사는 박 모(여)씨는 지난 6월 말 편의점 CU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빵을 구매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제품이라 신선할 것으로 여겼지만 먹다 보니 빵에 거뭇한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고.
바로 복통과 함께 설사·구토 증상이 발생해 해당 점포 담당자에게 연락을 했다. 이틀이 지나서야 겨우 연락한 담당자는 “상을 당해 바로 처리가 어려우니 병원 치료를 받으라”고 말했다.
이후 증상이 점점 심해져 병원에 입원까지 했지만 열흘이 지나도록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박 씨는 “병원에 입원하고 열흘 넘게 고생하고 있는데 담당자로부터 괜찮냐는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며 “피해를 입은 사람이 끊임없이 항의해야만 하다니 업체 측 태도가 괘씸하다”고 화를 냈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담당자가 상 중이라 경황이 없는데다가 고객이 병원 진료를 받은 후 연락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상의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객에게 사과하고 원만히 협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