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 다단계시장]①절대강자 암웨이, 떠오르는 애터미·유니시티

2015-07-15     문지혜 기자

다단계 시장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해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업체별로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국암웨이가 선두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허벌라이프와 뉴스킨코리아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고 신흥강자인 애터미와 유니시티코리아가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반면, 한 때 토종 다단계 브랜드의 대명사였던 하이리빙은 해마다 매출 순위가 떨어지며 존재감을 잃어가는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다단계업체는 총 109개로 이들이 기록한 지난해 총매출은 4조5천억 원에 달한다. 2013년 106개 업체가 3조9천5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보다 13.9% 증가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상위 10개 업체 매출은 3조3천억 원으로 전체 109개 업체 매출의 74.1%를 차지했다. 2013년 3조1천억 원으로 79.1%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10대 업체의 비중이 하락했다.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매출 기준으로 다단계업체 109개사 가운데 매출 1위는 한국암웨이(대표 박세준)이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1천2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840억 원보다 3.4% 증가했다.

2013년 2위를 차지했던 한국허벌라이프와 5천억 원의 매출 차이가 났었지만 지난해 6천억 원으로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확고하게 다졌다.

이에 대해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인프라 및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소비자 신뢰와 제품에 대한 로열티를 강화해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킨코리아와 한국허벌라이프는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뉴스킨코리아(대표 마이크 켈러)는 지난해 5천406억 원의 매출을 올려 한국허벌라이프(대표 정영희)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뉴스킨코리아는 2009년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허벌라이프가 매출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2010~2013년 2위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뉴스킨코리아와 한국허벌라이프 양 측 다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은 뉴스킨코리아가 2위에 올랐다.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애터미(대표 박한길)이다.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애터미는 2010년(당시 6위)에 10위권에 처음 등장한 이후 5배 이상 몸집을 불리며 성장하고 있다. 2010년 847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5천150억 원으로 급증했다.

유니시티코리아(대표 다니엘 휴즈)도 지난해 매출 2천1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천550억 원에 비해 38% 증가했다.

반면 국내 토종 다단계업체인 하이리빙은 2010년 5위에서 매년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2009~2010년 5위에서 2011년 6위, 2012년 7위로 떨어졌으며 2013~2014년에는 9위에 머물렀다. 매출 역시 2009년 1천94억 원에서 2010년 847억 원으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713억 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하이리빙 관계자는 “2013년도 대비 2014년 매출은 감소폭이 줄어들어 거의 차이가 없다”며 “지난해 지점 리모델링, 주문 자동화기기 등 투자를 진행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적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대표 김현수)와 루안코리아(대표 박인천)은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9억 원 대비 468% 증가했다. 2013년 30위에서 지난해 8위로 22계단을 뛰어오른 것이다.

10위인 루안코리아는 매출 707만 원으로 전년 동기 257억 원보다 175% 증가했다. 반면 2013년 8위였던 앤알커뮤니케이션(대표 정동교)은 12위로, 10위를 차지했던 매나테크코리아(대표 박용재)는 11위로 내려앉았다.

메리케이코리아(대표 노재홍)와 멜라루카코리아(대표 박은숙)는 6~7위를 차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