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해상, 연금저축보험 유지율 '톱5' 싹쓸이
2015-07-20 김문수 기자
주요 손보사들이 판매중인 연금저축보험의 절반은 5년간 유지율이 7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대표 안민수)의 연금보험 마이뷰티플라이프는 유일하게 5년 유지율이 90%를 웃돌았다.
유지율이 가장 높은 5개 상품 가운데 3는 삼성화재, 나머지 2개는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박찬종)이 차지했다.
7개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연금저축보험 상품 가운데 출시 5년이 12개 상품의 계약 유지율(3월 기준)을 살펴보면 12개 상품 중 6개 상품의 유지율이 70%를 밑돌았다.
흥국화재(대표 조훈제) 연금저축보험이 44.3%로 가장 저조했다.
연금저축보험은 노후를 위한 장기투자 상품으로 10~30년간 보험료를 납입하면 5년~종신까지 연금으로 수령받는 상품이다. 7년 이내에 해지하는 경우 세금공제와 별도로 모집수당 등 해약공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환급금이 적은 편이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 기타소득세(지방세포함 16.5%)가 부과되며 특히 5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에는 사업비 등을 제외한 해지공제액을 최종적으로 받기 때문에 원금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을 받게 된다는 것.
이에 따라 연금저축은 가입 후 최소 10년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수익률 등이 만족스럽지 않아 해지를 고려한다면 계좌이전 간소화 제도를 통해 다른 금융권역 연금저축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흥국화재 관계자는 "50% 미만의 유지율은 통상적인 5년 유지율"이라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 노후생활지킴이보험은 5년 계약 유지율이 59.47%로 흥국화재 다음으로 저조했다. 현대해상 노후웰스플러스보험(61.52%), KB손보(대표 김병헌) 멀티플러스연금보험(61.55%), 삼성화재(대표 안민수) 아름다운생활(65.05%), MG손보(대표 김상성) 그린연금실버(69.97%)도 70%를 밑도는 유지율을 기록했다.
동부화재(대표 김정남) 프로미라이프연금보험 등 3개 상품은 70%대, 현대해상 노후사랑보험과 현대하이라이프연금보험 등 2개 상품은 80%대의 유지율을 나타냈다.
이에비해 삼성화재 연금보험 마이뷰티플라이프는 유일하게 92.39%의 높은 유지율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 상품은 7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 세금공제와 별도로 모집수당 등 해약공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유지가 필요하다”며 “다만 연금저축 계좌이체 간소화 제도 시행으로 소비자들은 기존 연금저축계좌를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