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진공청소기 필터 품절로 2달째 먹통..기약도 없어

2015-07-21     윤주애 기자

외국산 청소기 소모품을 구입하려면 길게는 몇 달 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불만이 접수됐다. 재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제주시 아라동에 사는 문 모(여)씨는 일렉트로룩스의 스틱형 유선청소기 다이나미카(모델명 ZS320)를  구입하고 주기적으로 헤파필터를 물로 세척해 사용해왔다. 사용한 지 1년이 지나자 부직포로 된 필터가 흐물흐물하게 변해 정상적인 사용이 어려워졌다.  

지난 6월1일 필터를 주문하기 위해 일렉트로룩스코리아 고객센터에 연락한 문 씨는 재고가 없으니 무작정 기다리라는 황당한 안내를 받았다고. 한 달 후인 7월2일 다시 한번 회사 측에 문의했지만 헛수고였다.

아직까지 입고되지 않아 구입할 수 없다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문 씨는 "매일 쓰는 청소기인데 필터 재고가 없다니 난감하다"며 "계속 기다려야 하는지 포기하고 다른 청소기를 구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실제로 이달 초와 중순께 두 차례에 걸쳐 회사 측에 확인해본 결과 문 씨가 구입하려는 ZS320 모델은 임시 품절 상태였다. 다른 일렉트로룩스 청소기처럼 다른 모델과 필터가 호환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관계자는 "생산라인 문제로 입고가 늦어지고 있다. 이달 말 입고될 예정이어서 주문예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