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 '계좌이동제' 시행에 고객쟁탈전 '점화'

2015-07-20     김문수 기자

오는 10월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거래고객 쟁탈전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계좌이동제란 소비자가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이동할 경우 기존 계좌에 연결 된 자동이체 등의 내역이 별도의 신청이 없이 자동으로 이전 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주거래계좌를 바꾸기가 용이해짐에 따라 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막거나 타은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패키지 상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거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은 7월 말에 주거래 고개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계열사와 연계해 급여이체, 자동이체, 공과금 이체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에대해 수수료 면제 혜택 범위 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7월 말에 주거래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상품 출시 마무리 단계다”고 말했다.

하나은행(행장 김병호)은 계좌이동제 관련 테크스포스팀(TFT)을 구성해 상품 및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8월 출시를 목표로 신상품을 개발 중이다. 기존 상품을 계좌이동제에 맞게끔 개정하는 작업과 더불어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수수료 개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상품 출시와 더불어 하나금융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통합 하나 마일리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은 이달 13일부터 ‘신한 주거래 우대 통장·적금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적금상품은 기본금리 연 1.5%에 최고 1.3%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3년제 기준으로 최고 2.8%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21까지 우대적금 가입자 815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1등(3명)에게는 150만원 상당의 중국 항일 유적지 도시 자유여행권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가 한창이다.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은 지난 3월 통장과 카드, 신용대출 상품으로 이뤄진 주거래 패키지를 출시했다.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 패키지’는 급여와 연금이체, 공과금, 카드대금 이체 중 두가지 이상을 이체하는 고객에게 월 최대 15회까지 타행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카드사용 중 통신, 주유, 학원 사용한 경우 금액의 1.5%를 적립해준다.

상품 이외에도 자체 제도를 통해 주거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클럽제도’ 등을 통해 주거래고객을 위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스타클럽제도도 계좌이동 시행에 앞서 육아서비스, 렌터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KB스타클럽제도'는 주거래 고객들의 KB금융 내 계열사 거래실적을 종합해 등급별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량고객 관리 제도이다. 최근 3개월 간의 계열사 내 모든 상품 및 통합적인 금융거래 실적을 바탕으로 매월 10일 등급이 선정된다. 등급에 따라 수수료 면제, 예금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