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샌들 신고 발등에 심각한 염증, 접착제 때문?
2015-07-29 안형일 기자
미국 신발 브랜드 허시파피의 여름 샌들을 신고 발에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가 성분 검사를 받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간 동일 브랜드 제품을 애용해 왔다는 소비자는 보석이 달려있는 이번 샌들 사용 후 처음으로 트러블이 생겼다며 보석 부착시 사용된 접착제를 부작용 원인으로 추측했다.
업체 측은 출시 전 '유해물질검사'를 철저히 한 제품이며 맨발로 신는 샌들의 특성상 일어날 수 있는 반응이라는 입장이다.
대구시 달서구에 사는 윤 모(여)씨는 허시파피에서 11만9천 원짜리 가죽 샌들을 구입했다.
허시파피 신발만 5켤레를 두고 신을 정도로 마니아인 윤 씨는 신제품으로 나온 샌들을 바로 구입했다. 출퇴근용으로 차에 두고 20~30분씩 운전할 때만 신었다는 윤 씨.
하지만 며칠 뒤 발등에 심한 염증이 생겼고 3주간 피부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때만 해도 샌들에 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회사 측에 상황을 전하자 보상 규정을 찾아보고 마땅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윤 씨는 "지인들에게 추천할 정도로 허시파피 신발에 만족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나 꺼름칙하다"며 "보석이 달린 제품은 처음인데 부착시 사용된 접착제 성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시파피코리아 측은 출시 전 철저하게 유해물질 성분 검사를 한 제품이라며 성분 상의 문제를 부인했다.
업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올여름 신제품으로 인기리에 많은 양이 팔렸지만 단 한 번도 부작용 민원은 없었다"며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 더운 날씨에 맨발로 신다 보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할 경우 해당 제품의 성분 의뢰를 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고객에게는 도의적인 차원에서 치료비를 보상하고 제품을 환불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