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신작 출시로 2위 탈환 '대공세'...주가도 '들썩'

2015-07-22     김건우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올해 하반기에 신작 게임을 대거 선보이면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에 빼앗긴 2위 자리 탈환에 나섰다.

하반기 출시가 확정된 작품만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합쳐 7종에 이른다. 엔씨소프트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작품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마스터 앤 마스터(이하 MXM)'과 패키지 게임으로 많은 인기를 누린 '길드워2'의 확장팩이 등장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에서는 '블소모바일', '아이온레기온스', '팡야모바일' 등 엔씨소프트의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신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그동안 경쟁사인 넥슨(대표 오웬마호니)과 넷마블이 모바일로 영역을 넓혀나가는 동안,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부문에만 집중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결국 올해 1분기에 매출 1천881억 원을 거두는데 넥슨(4천790억 원)과 넷마블(2천34억원)에이어 업계 3위로 내려 앉았다.

엔씨소프트가 업계 2위 자리를 빼앗긴 것은 2012년 신작 부재로 4위까지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 국내 주요 게임사 분기 별 매출 현황(단위: 억 원)
먼저 하반기 기대작 MXM은 현재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수 년째 지키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대항마로 나선다. LOL과 마찬가지로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은 적진점령(AOS) 장르여서 흥행에 대한 기대가 높다.

엔씨소프트의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에서 "LoL이 장기간 서비스되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MXM이 기존 게임과의 차별성을 보이면서 LoL에 지친 유저들을 흡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패키지 게임인 '길드워'의 신작인 '길드워 2' 확장팩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출시된다.  길드워는 2012년에 국내를 제외한 북미, 유럽 및 중국 등 일부지역에서만 출시된 작품이다.  

또 온라인 게임에서 흥행을 보증받은 작품들이 모바일 버전으로 등장한다.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은 중국에서 '아이온 레기온즈'는 국내 출시가 예정돼있다. 패션을 소재로 한 소셜네트워크게임 '패션 스트리트'도 올해 안에 선보인다.

하반기 신작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24만4천 원으로 마감됐느데 이는 2013년 12월 27일 이후 최고가다.

조창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기존 게임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신작 매출이 계단식으로 더해질 것"이라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118억원과 70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이 기대와 부합하는 가운데 하반기 신작 출시 모멘텀(동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