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카드 통합으로 회원 혜택 축소?

2015-07-30     손강훈 기자

하나카드와 전산통합하는 과정에서 외환카드의 혜택이 축소됐다는 가입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통합하면서 기존 혜택은 물론 새로 부여된 한도마저 줄었다는 내용이다.

카드사 측은 통합 이슈와는 관계없이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부천시의 형 모(여)씨는 최근 하나카드로부터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외환2X알파카드’의 할인 내역 문자서비스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제공되지 않는다는 메일을 받았다.

외환2X카드는 지난 2월부터 할인, 적립 혜택 등을 축소해 온 터라 섭섭한 마음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고.

무엇보다 화가 난 건 전산통합 후 다시 책정된 카드 한도. 하나카드 한도 1천만 원, 외환카드 한도가 100만 원 정도였던 형 씨는 전산통합 후 최소한 500만 원 이상 한도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지만 통합한도는 200만 원 정도에 그쳤다.

형 씨는 “비용절감을 이유로 외환카드 고객의 서비스를 줄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기존카드를 이용하던 고객들을 보호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나카드 측은 외환2X알파카드는 할인 내역 문자서비스는 전산 통합 후 하나 ‘모비박스’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중복 서비스를 막기 위해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통합 카드 한도에 대해서는 여신금융협회의 모범규준에 따라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는 최대한도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2X카드의 혜택 축소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통합 전부터 이뤄진 결정이었다”며 “통합 전 하나SK카드 역시 지난해 ‘클럽SK카드’의 혜택을 줄였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