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자동차] 부품하자, 중고차 사기거래 '최다'

2015-07-24     김건우 기자

자동차분야에서는 지난해 주요 이슈였던 뻥연비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카쉐어링 등 새로운 유형의 민원이 증가세를 보였다. 주행중 멈춤 등 하자, 중고차 사기거래 등 고질적인 민원도 여전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사례 중 자동차 관련 피해는 총 672건이었다.

유형별로는 ▶ 엔진, 미션, 액세서리, 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 하자 관련 피해가 244건(36.4%)으로 가장 많았고 ▶ 중고차 거래 시 발생한 사기 피해도 102건(15.2%) ▶ 수리비 폭리 70건(10.4%) ▶ 차량 시동꺼짐 또는 소음 발생 45건(6.7%) ▶ 렌터카 관련 피해 32건(4.8%) 순으로 이어졌다.

◆ 연비 관련 논쟁은 현재진행형...유로6 도입 전 진통 지속

지난해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쌍용자동차 '코란도 스포츠'의 이른 바 뻥연비 사건으로 주목을 받았던 연비 논쟁은 올해도 지속됐다.

올해 초 산업통상자원부는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FCA코리아 등 4개 제조사 모델 중 일부가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과태료를 납부했지만 BMW코리아와 FCA코리아는 조사 내용 수용을 거부했다.

최근 법원 판결에 의해 BMW코리아와 FCA코리아가 승소했지만 산업부가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태라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에는 폭스바겐 '골프'가 유로6 모델을 들여오면서 기존 모델 대비 복합연비가 큰 폭으로 하락해 뻥연비 논란이 불거졌다. 국산차 업계에서도 한국지엠이 '캡티바' 가솔린 모델의 연비를 자진 수정하는 등 오락가락 연비 탓에 소비자들이 혼동을 겪기도 했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유로6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차량의 수입 및 판매가 불가능해지면서 유로6 전환에 따른 연비 하락 가능성도 높아 향후 연비 관련 소비자들의 불만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카셰어링 활성화에 따른 신종 피해 '눈길'

렌터카와 사용 방법은 비슷하지만 더 간편한 '카셰어링' 서비스가 올해 인기를 끌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는 추세다.

카셰어링은 무인으로 운영되다보니 차량 결함이나 파손, 청결상태 불량 등 주로 차량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제기한 불만이 다수였다. 현재 업체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4~7일에 한 번씩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민원이 늘고 있는만큼 개선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여름 휴가철 극성을 부렸던 렌터카 피해 역시 상반기에도 여전했다. 여름 휴가철에 집중돼있는 특성 상 불만 건수는 7월 이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내용은 예약취소에 따른 위약금 과다부과, 수리비 덤터기 등이다.

특히 최근 소셜커머스에서 렌터카 상품을 팔아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는데 설명과 다른 사용조건 때문에 렌터카 업체와 소셜커머스 간 책임공방이 벌어지는 사례도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됐다.

이 밖에도 차량 부식, 시동꺼짐, 오일 누유, 에어백 미전개, 타이어 편마모 현상 등 품질과 관련한 피해 제보자 접수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