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LG생활건강 액상분유 이물 "소비단계에서 혼입 추정" 결론
2015-07-22 안형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는 이물 혼입 원인조사 결과 제조·유통단계가 아닌 소비단계 혼입으로 추정된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의 제조단계 조사 결과 내용물은 원료 배합공정부터 무균 충전공정까지 80~100mesh의 여과망을 통해 7~8차례의 여과공정을 거쳐 이물을 제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밀폐된 제조라인을 통해 이송, 제조되기 때문에 외부 오염물질이 혼입될 개연성이 낮고 벌레가 유입된다고 해도 고온 멸균, 균질화 및 여과공정을 거치므로 온전한 형태로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유통단계 조사 결과 물류창고 내 3단으로 된 진열대에 판매물품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월 1회 주기적인 방역을 실시하는 위생점검으로 이물혼입의 개연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단계 조사에서는 소비자가 6월1일 제품 구입 후 거실 내 책장에 박스채 보관했으며, 해외여행 중 수유 후에 뚜껑에서 살아있는 애벌레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밝혀졌으나 지역적 한계로 당시 소비환경 조사는 불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전문가 자문을 의뢰한 결과, 발견된 이물은 초파리과의 유충으로 추정되며 4~7일 발육상태로 판단했다. 이어 파리목 유충과 알은 134℃ 이상의 온도에서 35초간 멸균 시 단백질변성, 효소 불활성 등으로 치사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상기 조사결과 제조·유통단계에서 발견 이물이 혼입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판단하고 소비단계 혼입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LG생활건강은 홈페이지에 이물 혼입신고에 대한 식약처의 조사결과를 공지하고 고객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