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최강자' 넷마블, 글로벌시장 개척 '광폭 행보'

2015-07-28     김건우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1위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이하 넷마블)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 이후 글로벌 IP(지적재산권) 파트너사와의 협업, 해외게임사 지분 인수 등 전방위적 공세에 나서고 있다.

최근 수 년간 급성장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해외로 재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를 제치고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에 이어 국내 게임업계 2위로 급부상했다. 모바일 매출만 1천754억 원으로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올해 1분기 넷마블의 해외 매출액은 226억 원으로 전체 매출대비 비중은 약 13%다. 넥슨(323억엔, 61%), 엔씨소프트(690억 원, 36.6%) 등 경쟁사에 비해 낮은 편이다.

▲ 국내 주요 게임3사 해외 매출 비중 현황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시장 개척이 최우선 과제임을 밝혔다.

방 의장은 "넷마블의 눈은 글로벌로 향해 있으며 이를 위해 서구권 공략을 위한 해외 게임업체 M&A를 비롯해 주요 개발사 IPO추진, 엔씨소프트와의 협업 등을 다양하게 추진해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넷마블을 도약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방 의장이 말한 대로 글로벌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 엔씨소프트와의 3천800억 원 규모의 상호지분투자가 그 신호탄이었다.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 받은 IP를 활용해 모바일 부문에서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진행중이다. '리니지2'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S'(가칭)를 통해 북미·유럽시장 공략을 준비중이다.

글로벌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대작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지난 4월 마블코믹스의 IP를 활용해 전 세계 148개 국에 출시한 '마블 퓨처파이트'는 출시 2달 만에 2천 만 다운로드, 전세계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순위 6위까지 뛰어오르며 성공적인 글로벌 데뷔전을 마쳤다.

지난 23일에는 미국 모바일 게임사 SGN에 약 1억3천만 달러(한화 약 1천500억 원)를 투자해 전략적 관계를 맺었다. SGN은 게임다운로드 수 5억건, 월 이용자 수 3천만 명을 기록하는 캐주얼/퍼즐 게임 장르 글로벌 2위 게임사다.

반면 온라인 게임부문은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다. 올해도 여러 작품이 국내 시장에 선보였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거두지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최근에도 온라인 신작을 내놓았지만 예상만큼의 흥행을 거두지 못한 작품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시장상황에 맞춰 해외 시장 공략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