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7분기 연속 적자…미포조선·오일뱅크 호실적도 구멍 못 메워
2015-07-30 윤주애 기자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권오갑)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오일뱅크가 흑자를 냈지만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은 적자가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에 매출액 11조9천461억 원, 영업손실 1천710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수주부진과 마진압박으로 하반기 실적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4분기 영업손실 871억 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2,3분기에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로 손실을 대부분 털어버린 상태지만 흑자로 돌아서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영업손실이 2천733억 원으로 1분기(1천986억 원)보다 적자규모가 확대됐다. 올 상반기 현대중공업의 손실규모는 총 4천719억 원이다.
현대삼호중공업(대표 하경진)도 1분기 678억 원, 2분기 1천67억 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올 상반기 1천745억 원의 적자를 낸 것이다.
이와 달리 현대미포조선(대표 강환구)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115억 원을 내며 나홀로 흑자를 냈다. 상선 건조가 전문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수천억 원 적자를 내다가 4분기 흑자전환 된 이후 소규모로 이익을 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도 상반기 영업이익 3천202억 원으로 흑자구조를 유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호조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드릴십 건조물량 감소 및 해양 대형공사 인도로 2분기 매출이 감소했다"며 "2분기 해양부문 손실이 증가했지만 건설장비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이익이 개선되며 영업손실이 1분기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220.8%에서 올해 6월말 222.2%로 상승했다. 차입금비율은 99.4%에서 110.9%로 높아졌다. 차입금 규모는 16조5천억 원에서 약 18조 원으로 9%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