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스파크' 사전예약 인기몰이...경차 1위 '모닝' 따라잡을까?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의 '신형 스파크'가 사전예약단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기아자동차 '모닝'을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 1일 사전계약 돌입 이후 신형 스파크의 누적 사전계약대수는 약 5천여 대. 구형 물량까지 감안하면 이번 달 스파크의 예상 누적 판매(계약)대수는 최대 6천여 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경차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닝'의 월 평균 판매대수는 약 7천여 대다.
판매비중은 1.0 가솔린 LTZ 모델이 약 60% 정도이며 에너지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춘 에코 모델은 약 15% 가량 차지한다. 각종 편의·안전사양을 추가하면서도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13만 원 올리는 데 그친 LTZ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스파크의 인기가 이어지자 한국지엠은 공식 판매일자를 다음달 3일에서 앞당겨 이번 주부터 출고를 시작했다. 사전계약 고객의 이탈을 방지함과 동시에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조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사전계약기간 동안 신형 스파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8월 초가 휴가시즌이라는 점을 반영해 판매개시 시기를 앞당겼다"면서 "구형 스파크 재고 물량 역시 8월에도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에서 스파크는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파크는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상태에서도 올 상반기에 2만6천 대가 팔려, 내수판매량의 36%를 책임졌다. 후반기에 대대적인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한국지엠의 입장에서는 스파크의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한국지엠은 대우자동차 시절 1991년 국산차 최초로 경차 '티코'를 출시했지만 모닝의 등장 이후 '경차 1위' 타이틀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도 스파크 신차 발표회를 통해 신형 스파크가 경차시장 1위를 탈환하는 것은 물론 국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