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은 변질 없어? 천만에 장조림 캔 새카맣게 썩어

2015-08-04     안형일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식품 변질 관련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즉석식품이나 날음식에 비해 비교적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캔 제품 역시 유통 중 변질 우려가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심하게 부패된 캔 제품에 소비자가 기겁했다
제주도에 사는 이 모(여)씨는 마트에서 구입한 캔 제품을 당일 저녁 반찬으로 먹으려다 기겁했다.
평소 즐겨먹던 메추리알 장조림 캔을 개봉하자 내용물이 뭔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된 상태로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유통기한이 지났나 싶어 확인해보니 '2018년'으로  2년이나 남은 제품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같이 구입한 깻잎 캔을 뜯어보자 외관상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이 씨는 "혼자 살다보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캔 제품을 자주 사먹었는데 이렇게 변질 된 건 처음 본다. 진공포장된 캔 제품은 뜯기 전에는 상할 염려가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닌 모양"이라고 의아해 했다.

이에 대해 샘표식품 측은 '유통경로에서의 공기 유입'을 변질 원인으로 꼽았다.

업체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은 유통 중 충격 등의 이유로 내부로 공기가 유입돼 변질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캔 제품은 실온보관이라 산소가 유입될 경우 변질이 더 빨리 진행돼 구입 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에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동일 제품으로 교환 처리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