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가입자 비중 '폭발적 증가'...수익구조도 '쾌청'

2015-08-04     김건우 기자

올해 KT(회장 황창규)의 LTE 가입자 비중이 경쟁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익기반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LTE가입자가 많을수록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기준(알뜰폰 포함) KT의 무선가입자 수는 약 1천774만 명인데 이 가운데 LTE 가입자는 약 1천198만 명으로 67.6를 차지했다. 

LTE 고객 비중은 현재 LG유플러스가 78.6%로 가장 높고 KT가 2위, SK텔레콤이 62.6%로 3위다.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3G 서비스가 불가능한 탓에 일찌감치 LTE로 전환해 경쟁사에 비해 LTE 고객 비중이 높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2G·3G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 LTE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리다.

KT도 초반에는 LTE 서비스가 늦었으나 진통 끝에 2G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LTE가입자를 빠른 속도로 늘려가는 중이다.

최근 1년간의 증가세만 놓고 보면 KT가 확연하게 앞선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KT는 LTE가입자 비중이 11.5% 포인트 상승했다. 경쟁사들은 7%포인트 정도 늘었다.

특히 알뜰폰 가입자를 제외한 순수 통신사 가입자로 범위를 좁힌다면 KT가 LG유플러스를 거의 다 따라잡았다.

올해 2분기 기준 알뜰폰을 제외한 KT의 LTE 가입자 비중은 75.2%를 기록했는데 LG유플러스(80.4%)에 불과 5.2%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2G·3G 가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SK텔레콤은 68.2%를 기록해 두 회사보다 낮았다. 


이처럼 3G 요금제보다 단가가 높은 LTE 가입자 비중이 크게 늘면서 KT의 무선 APRU(가입자 1인 당 평균 수익)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개선되고 있다.

올해 2분기 KT의 무선 ARPU는 3만4천879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천260원(3.7%) 증가했다. SK텔레콤(1.6%), LG유플러스(1.5%)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여전히 경쟁사 대비 1천 원 이상 모자라지만 상승률은 가장 높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무선 부문의 펀더멘털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2분기 무선 ARPU는 전기보다 1.4% 증가해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율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KT 관계자는 "상반기 데이터 중심요금제나 기가 LTE 등을 경쟁사보다 앞서 출시하면서 선도적인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각인시킨 결과로 본다"면서 "다만 ARPU는 데이터중심요금제, 20% 요금할인제도 등 요금 하락요소가 있어 연초 예상치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