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 점포 30% 줄이고 롯데손보는 설계사 23% 감축
국내 보험사의 설계사와 점포‧대리점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는 미래에셋생명(대표 최현만)이, 설계사는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전속 설계사 2천 명, 지점 100개 이상 국내 18개 보험사의 지점 수는 5천996개로 전년 동기 대비 6.9%, 전속 설계사는 수는 17만8천962명으로 6.8% 줄었다.
점포는 미래에셋생명이 30%로 가장 높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 19.8%, 흥국생명(대표 김주윤)이 16.8%로 순이었다.
전속설계사 감소폭은 롯데손해보험이 22.9% 가장 높았다. KDB생명(대표 안양수) 20.7%, ING생명(대표 정문국)이 17.2%로 뒤를 이었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되자 보험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점포 통폐합을 실시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점 안에 ‘영업소’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전에는 점포와 영업소를 함께 공시했었다”며 “영업소를 지점과 통폐합하면서 지점이 많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설계사‧점포 효율화를 단행하면서 설계사가 많이 줄었지만 우수설계사는 보험사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점포 통폐합 등이 진행되자 설계사들이 좀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보험대리점(GA)로 이동한 것도 전속설계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8만5천139명으로 보험사 전속 설계사 20만5천264명에 근접했다.
금융당국이 복합점포, 보험슈퍼마켓 등의 정책을 펼치는데다 온라인 보험판매 채널 확대 등으로 설계사, 점포 등 보험사의 영업조직 슬림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