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민원'은 줄고 '금융상담'은 늘고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및 상담건수가 총 36만9천6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고 4일 밝혔다.
금융민원은 3만6천133건으로 전년 동기 보다 15.2% 줄었지만 금융상담은 28만2천665건으로 8.3% 증가했다.
이는 개인정보유출 사태 진정, 기준금리 인하 주식시장 회복 등 경제여건 변화로 신용카드, 은행‧금융투자 권역 민원이 감소한 것과 5대 금융악 근절책 시행 등 홍보강화로 불법사금융 신고 상담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민원을 살펴보면 보험 민원이 0.5% 증가했지만 은행이 19.1%, 비은행이 41.8%, 금융투자가 28.2%씩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민원 감소를 이끌었다.
민원 중에 금융업권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보험이 63.4%로 가장 크고 비은행(18.6%), 은행(14.2%), 금융투자(3.9%) 등 순이다.
은행권에선 여신 민원이 1천508건으로 1년 전보다 30.9%나 줄었다. 지난해 이후 4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관련 민원이 크게 준 것이다.
반면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와 관련된 인터넷·폰뱅킹 민원은 225건으로 102.7% 늘었다.
보험에선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이 8천212건으로 9.5% 늘면서 전체 보험 민원 증가를 이끌었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카드 발급 요건이 완화되고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진정되면서 민원이 크게 줄었다. 특히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2천288건으로 45.2%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권은 상반기 주식시장 회복 등 영향으로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79.7%, 파생상품 매매 민원이 51.5% 각각 줄었다.
금융상담 건수는 보험상품 상담이 6천933건으로 10.8% 늘었다. 5대 금융악 관련 상담도 54.5%나 증가했다.
상속인 조회는 5만268건으로 1년 사이 25.2% 늘었다.
서울시와 충남, 충북 등 신청 가능 지자체가 늘어나고 조회대상에 통신사·백화점·도시가스 연체정보 등도 포함되면서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민원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보험이나 신용카드 등 민원이 많은 금융권역은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