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중국주식 지금 매수할 때"
2015-08-05 손강훈 기자
유안타 증권 서명석 사장은 중국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함께 지금 중국 주식을 매수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중국증시의 급락은 잘못된 신용거래 관행 때문으로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양호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그 이유.
서 사장은 5일 한국거래소에서 ‘유안타증권이 제시하는 중국 증시 긴급 진단과 해법’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이 성장률이 7%로 떨어진 상황에서 주가지수가 상승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의견에 대해 서 사 사장은 “자본시장은 발전은 지수의 절대 수준보다 시가총액으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우리나라도 고성장 국면이 마무리된 2000년대 들어 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증시급락은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신용거래 관행이라는 마찰적 요인 때문”이라며 “중국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기에 증시는 3천500~4천500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우리나라 사례를 예로 들며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도 1989년, 1994년, 1999년 ‘마의 1천선’이라고 할 정도로 1천선을 넘지 못했지만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62조원, 130조원, 35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며 “결국 2005년 1천선을 돌파했을 때는 시가총액이 470조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국면에서 중요한 것은 주가지수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으로 핵심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바로 증권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 사장은 중국증시 시장의 중국정부 개입을 비판하는 서방 언론에 대해 “시장 위기 상황에서 정부 개입은 당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일본은 1964년 증시가 급락하자 증시안전기금을 통해 시가총액의 5.1%를 매입했고 미국도 2008년 증시가 급락하자 금융주 공매도 금지, AIG 구제금융을 직접 지원했다”며 “중국의 주가조작성 정책은 비판 가능하지만 증시 개입 차체를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중국 증시시장의 역사는 25년 내외로 이제 걸음마 수준”이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 중국정부와 투자자들이 많이 배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사장은 선강퉁(선전-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 민간‧벤처기업 중심)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아무래도 선강퉁은 민간‧벤처기업 중심이다보니 후강퉁보다 리스크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우리 애널리스트들이 중국 투자자보다 수준이 높기 때문에 발빠른 리서치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