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안나오는 '먹통' 에어컨, 5가지만 점검해보자
2015-08-11 윤주애 기자
에어컨에서 찬바람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가뜩이나 폭염으로 힘든 심신이 더 지쳐간다는 소비자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7월 이후 하루에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접수되는 민원만 수십건에 이른다. AS지연으로 수일씩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러나 정작 이렇게 힘들게 처리한 문제가 별것 아닌 경우도 많다. 무작정 AS를 신청하고 하염없이 기다리기 보다는 본체와 실외기를 살펴 기본적인 문제점을 걸러내는 것이 현명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에어컨 냉방이 되지 않을 때 소비자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점검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1. 가장 먼저 실외기의 전원코드가 빠져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실외기 전원코드 및 차단기가 연결돼야 찬바람이 나올 수 있다.
그래도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에어컨에 에러가 발생했거나 운전모드가 냉방으로 설정되지 않은 경우다.
2. 에어컨은 '냉방' 운전모드로 동작해야 찬바람이 나온다. 청정(송풍) 운전은 실외기가 가동되지 않아 선풍기처럼 바람만 나온다. 청정(송풍)으로 설정돼 있다면 리모컨의 운전선택 또는 모드 버튼을 눌러 냉방으로 변경하면 된다. 아열대쾌적(자동), 냉방, 제습, 송풍, 난방 순으로 운전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3. 희망온도가 현재 온도보다 높게 설정됐을 때에도 실외기가 가동되지 않아 시원해지지 않는다. 리모컨 또는 본체 조절부의 온도내림 버튼을 눌러 현재온도를 18℃로 설정하면 5분 이내에 실외기가 가동되면서 찬바람이 나온다.
4. 먼지거름필터가 먼지로 막혀 있으면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냉방능력이 떨어지고 소음이 커질 수 있다. 최소 2주일에 한 번씩 먼지거름필터를 청소해준다. 먼지거름필터를 분리해 진공청소기나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고 먼지가 심할 경우 중성세제를 이용해 물청소(비벼 빨기 등으로 필터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물청소를 한 경우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시킨다.
5. 실내기 흡입구가 커튼으로 막혀 있거나 실외기 주변에 장애물이 있으면 공기순환이 안 돼 찬바람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한다. 특히 아파트는 실외기 설치실 바람 토출구(갤러리)를 닫아놓고 사용하면 실외기의 부하가 증가해 돌연 에어컨이 꺼질 수 있다. 갤러리를 닫아놓으면 냉방성능의 저하 및 에어컨이 꺼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체크한다.
에어컨 제조사들은 5가지 점검에도 찬바람이 나오지 않으면 AS서비스를 신청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