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업계 1위 코웨이, 경쟁력의 비밀은?

2015-08-18     윤주애 기자
▲ 김동현 코웨이 사장
코웨이(대표 김동현)가 남다른 기업 경쟁력으로 재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및 비데 등 생활환경서비스 기업이다. 회사는 1989년 설립된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환경가전의 대중화와 전문화, 고급화를 주도해왔다.

코웨이는 깐깐한 물의 대표브랜드 ‘코웨이 정수기'를 시작으로 맑은 공기를 대표하는 ‘코웨이 공기청정기’, 즐거운 욕실문화를 표방하는 ‘코웨이 룰루비데’ 등이 대표적이다.

코웨이는 코디 및 서비스 시스템, 혁신적인 제품 개발력,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혁신, 제품 디자인력과 해약율 관리 등에 힘입어 실적개선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코웨이는 올 상반기 매출 1조1천억 원과 영업이익 2천1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5% 늘어났다. 특히 2분기엔 개별 기준으로 매출액 5천275억 원과 영업이익 1천117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 코디 시스템과 서비스 경쟁력 업그레이드

코웨이의 지속 성장 비결은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서비스 경쟁력에 있다. 코웨이는 1998년 업계 최초로 코디 시스템을 도입했다.

코디는 2~3개월에 한 번씩 고객 집을 직접 방문해 제품의 정기점검과 멤버십 회원관리, 필터 교체, 부품 교환 등 다양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코웨이의 코디(Coway Lady)는 전국적으로 총 1만 3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코디는 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주기적인 방문으로 고객과의 감성적인 유대감까지 형성하며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 혁신적인 제품 개발 통한 안정적 성장 지속

코웨이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은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있다. 최근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IoCare’와 ‘스스로살균 정수기 IoCare’ 등의 혁신적인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코웨이는 혁신 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 렌탈 판매량 부분에서 전 분기 대비 8.8% 증가한 37만 1천 대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총 누적 계정은 571만 계정까지 늘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무엇보다도 코웨이 스스로살균 정수기 IoCare는 물이 지나는 유로, 저장 수조, 추출구까지 전기분해살균수로 스스로 살균하는 제품이다. 정수기 디스플레이 화면에 진행 중인 살균 내용을 실시간 보여준다. 지난 살균 날짜까지 알려주는 우리 집 맞춤형 스마트 시스템이 적용돼 체계적인 정수기 관리를 할 수 있다.
▲ 코웨이 스스로살균 정수기 IoCare

또한 이 제품은 물 사용량에 따른 적절한 살균주기를 알려주는 맞춤살균케어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서비스 전문가인 코디가 2개월에 한 번 방문해 ‘IoCare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우리 집 물 사용량을 분석해 준다. 결과에 따른 맞춤살균 주기 컨설팅으로 다음 살균 일정까지 알려주는 차별화한 고객 케어를 제공한다.

■ 코웨이 제품과 사물인터넷(IoT)의 접목

코웨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코웨이는 환경가전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지난 4월 선보였다.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집 안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오염 상태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으로 제공하여 쾌적한 실내공기질을 만들어주는 서비스이다.

지금까지의 IoT가 단순히 주변 상황을 분석하고 진단하는 수준이라면 코웨이가 제공하는 스마트 케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서비스 전문가인 코디가 한번 더 케어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스마트 케어가 실현 가능케 된 것은 바로 코웨이만이 보유하고 있는 코디 및 제품 등의 경쟁력에 있다. 코웨이는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공기청정기 IoCare’, ‘스스로살균 정수기 IoCare’등의 고객 에어케어 및 워터케어가 가능한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코웨이는 앞으로 사물인터넷 통합 브랜드 '아이오케어'의 영역을 ‘에어케어(청정기군)’와 '워터케어'(정수기군)에서 '헬스케어'(비데 및 매트리스군)까지 확장해 사물인터넷 중심의 고객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 안정적 제품 해약율 관리로 지속 성장

해약율은 전체 고객 대비 해지 고객의 비율을 말한다. 매달 고객으로부터 관리비를 받는 렌털 사업의 특성상 고객의 계약 유지 여부가 수익성을 좌우한다.

해약율이 0.1% 떨어지면 고객 4천명을 확보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 코웨이의 2009년 해약율은 1.09%였는데 2012년 1.05%로 하락했고 지난해 0.98%를 기록했다.

코웨이는 최근에도 해약율을 1% 내외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도 고객 감성 관리에 집중해 해약율을 1% 내외로 방어할 방침이다.

■ 차별화된 디자인을 핵심 경쟁력 삼아 지속 성장

코웨이가 경쟁하고 있는 주요 품목은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으로 각각 30%~50%대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점차 환경가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저가형 유사 제품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면서 각 브랜드 간 구분이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다. 더 이상 기술만으로는 제품 차별화가 힘들어졌다. 

코웨이는 제품의 차이를 육안으로 뚜렷이 나타낼 수 있는 디자인을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올해 코웨이는 각 분야별 1개 모델 이상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디자인해 시장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코웨이는 ‘기본을 디자인하다’라는 디자인 철학을 새롭게 정립했다. 제품 디자인 시 화려함보다는 일상생활 속에 잔잔히 스며들어 어울릴 수 있도록 심플하고,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우선하겠다는 의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