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 S6엣지플러스' 판매전망은?

2015-08-18     윤주애 기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선보이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가 얼마나 판매될지 주목된다.

시장에선 초반 흥행에 성공할 경우 두 제품이 1천만 대 가량 판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잠재수요가 크지 않아 폭발적 판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과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가 걸림돌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기본적으로 5.7인치 디스플레이, QHD 슈퍼 아몰레이드, 4GB 모바일 D램, 곡면형 디자인, 고속 유무선 충전, 내장형 배터리, 메모리 확장슬롯이 제거됐고, 갤럭시S6에 이어 삼성전자가 자체 제작한 AP(엑시노스 7420)를 장착했다.

또 꺼진 화면 메모, 앱스 엣지, 에어커맨더, 스크롤 캡쳐, 라이브 방송, 동영상 콜라주 등을 새롭게 탑재했다. 갤럭시S6 시리즈에 이어 MST와 NFC를 둘 다 지원하는 삼성페이가 눈길을 끈다.

두 모델의 차이점은 S펜 장착여부 정도다. 갤럭시노트5의 경우 전작보다 S펜을 스프링방식으로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한국에서 2개 모델을 출시한 뒤 순차적으로 북미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몇년 동안 매년 9월에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10월께부터 시판에 들어갔던 것보다 한 달 가량 판매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갤럭시 시리즈를 보완하는 서브 제품이 아니라 주력 제품의 성격으로 도약했다"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두 모델이 하반기 1천200만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4엣지 판매량(약 860만대)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분기 판매량이 900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소비를 자극할 만한 변화가 없었다"며 "지난해 아이폰6가 iOS와 안드로이드 OS의 스마트폰 대기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 상반기 갤럭시 S6 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흡수했기 때문에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잠재수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타사의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중국의 샤오미는 삼성전자가 지난주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할 때 '레드미 노트2'라는 패블릿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6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은 사양이 삼성전자 제품에 근접하면서도 10만 원대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다.

관전포인트는 가격으로 옮겨진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텃밭인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한 것은 오는 9월 공개될 아이폰 시리즈 후속작보다 시장을 선점하려는데 있다. 애플은 지난해 패블릿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하고 업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로 부상한 중국 화웨이도 비슷한 시기에 6인치 크기의 '메이트8'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의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사양 중저가 제품들이 계속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따지게 됐다"며 "비슷한 스펙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300~400달러 수준으로 출시되는데 삼성전자는 신제품 2개 모델에 대해서도 700달러 안팎(32GB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