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수 반도체 '늘고' 모바일 '줄어'...LG전자, 소비자가전 20%↑

2015-08-20     윤주애 기자

국내 양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와 LG전자(대표 구본준)가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용을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으로 관련 분야 직원수가 늘었고, LG전자는 주력인 생활가전 부문에서 직원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직원수는 올 상반기말 현재 9만8천295명으로 1년 전보다 704명(0.7%) 늘었다.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직원수가 1년새 5천명(32.5%이나 증가했지만 이는 조직개편에 의해 기타 사업부문의 직원 1만2천여명 중 4천800여명이 소비자 가전부문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직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반도체가 포함된 DS사업부문 뿐이다. DS사업부문은 직원수가 1년새 1천89명(2.6%) 증가했다. 반도체 실적호조로 고용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조적으로 모바일(IM)사업부문은 직원수가 760명(2.7%) 감소했다. IM사업부문은 최근 1년여 동안 스마트폰 신제품 실적이 신통치 않아 고전하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1년 동안 직원수가 3만7천681명에서 3만7천942명으로 261명(0.7%) 증가했다.

주력인 소비자가전(H&A)부문의 직원수가 1년새 947명(21%) 증가했다.

반면 올해 TV사업에서 적자를 낸 HE사업부문은 최근 1년 동안 직원수가 551명(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부품(VC)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치며 채용을 확대했다.

지난 3월 말 처음으로 VC사업부문 인력을 공시했을 때보다 직원수가 227명(9.5%) 증가했다.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모바일과 TV사업부 인력의 일부를 VC사업부로 배치할 계획이다. VC사업부는 지난 2013년 신설된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VC부문 실적을 공개하면서 직원수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 18% 감소했다. LG전자도 매출액이 4% 줄었고,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