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자파 흡수율 랭킹..'갤럭시 폴더' 가장 낮아

2015-08-19     윤주애 기자
최근 1년 동안 출시되거나 출시될 예정인 45개 스마트폰(휴대폰) 모델의 전자파 흡수율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중인 제품 모두 전자파 흡수율 기준치를 충족할 뿐더러 측정된 수치도 미미한 편이었다.

어린이나 노인 등 심신 미약자의 경우 휴대폰을 구입할 때 전자파 흡수율을 확인하면 상대적으로 수치가 낮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출시된 휴대폰 45개 모델 중 전자파 흡수율이 가장 낮은 것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폴더(0.211w/kg)'로 확인됐다. 이 모델은 삼성전자가 폴더형 스마트폰을 찾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됐다. 갤럭시폴더는 출고가 30만 원 안팎의 중저가 제품이다.

휴대폰 전자파 흡수율은 SAR 수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이어 LG전자의 '아이스크림 스마트' 'G3 스크린' '와인 스마트3G' 등의 순이었다. 오는 20일 삼성전자가 출시할 예정인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 플러스'도 5번째로 전자파 흡수율이 낮아 눈길을 끌었다.

전자파 흡수율을 표시하는 ‘SAR(Specific Absorption Rate)’은 전자파의 인체 흡수율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2년 4월부터 1.6w/kg가 넘는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판매기준인 1.6w/kg는 전자파가 안구에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는 수치인 100w/kg의 약 1/50로서, 미국전기전자학회(IEEE)의 국제 기준인 2.0w/kg보다 강력한 기준이다. 또한 2014년 8월 '전파등급제' 실시로 인해 출시되는 모든 휴대전화에는 전자파 등급을 표시해야 한다.


반면 LG전자의 'G플렉스2'는 LG유플러스에서 개통한 모델의 경우 전자파 흡수율이 1.27w/kg로 조사대상 중 수치가 가장 높았다. 다른 모델에 비해 허용기준치에도 근접한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델마다 전자파 흡수율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며 "G플렉스2의 수치가 높다고 하지만 국제 기준에 크게 미달되고 까다로운 국내 기준에 비해서도 낮다"고 설명했다.

폴더형과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은 전자파 흡수율이 낮아 상위권에 대거 랭크됐다. 패블릿은 화면 크기가 5~7인치 정도다. 패블릿은 전자파가 밀집되는 경향이 일반 스마트폰보다 적어 측정값이 낮았다.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은 고사양이고, 두께가 얇을 수록 전자파 흡수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전자파 흡수량이 두께와 크기에 반비례 한다"며 "초창기 휴대폰보다 신형 스마트폰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인체와의 접촉면이 더 근접해졌기 때문에 전자파 흡수량이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전자파의 영향을 적게 받으려면 통화 시에는 가급적 이어폰을 사용하고, 오랜 시간 통화를 할 경우 좌·우로 번갈아 가며 통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의 통신사와 모델명에 따른 SAR값이 다르게 나타난다. 스마트폰 구입 시 각 제조사나 국립전파연구원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모델명의 맨 뒤에 붙은 K, L, S는 통신사를 뜻한다. K는 KT, L은 LG유플러스, S는 SK텔레콤 개통 모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